고리 3·4호기 계속운전 동시 승인…내년 상반기 재가동 추진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가동을 중단했던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3·4호기의 계속운전이 승인됐다. 두 원전은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계획이다.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고리원자력발전소 3·4호기(고리2발전소)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가동을 중단했던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3·4호기의 계속운전이 승인됐다. 두 원전은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순차적으로 재가동될 계획이다. 해당 승인으로 고리 3호기는 2034년 9월, 4호기는 2035년 8월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3·4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동시에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두 원전은 안전성 심사를 거쳐 계속운전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족했다.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5년 9월과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3호기는 2024년 9월, 4호기는 지난해 8월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을 멈췄다. 두 원전의 전기출력은 각각 1025㎿다.
한수원은 2022년 9월 계속운전을 위한 안전성평가보고서를 제출하고 이듬해 11월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안전성 심사와 원안위의 검토를 거쳤다.
계속운전은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이 안전성 심사를 거쳐 운전을 이어가는 제도다. 심사에서는 주요 설비의 노후화 관리와 지진·해일 등 외부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 방사선환경영향 등을 검토한다.
“농지조사, 장관이 제안한 것” 李 발언 논란⋯野 “이제와서 남탓”
앞서 원안위는 지난 15일 두 원전의 사고관리계획서를 승인했지만 계속운전 허가는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당시 위원들은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와 주요 기기의 수명평가 등에 관한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이후 27일 다시 심의해 계속운전을 승인했다.
한수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설비 개선과 정비를 마친 뒤 규제기관의 정기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검사에서 재가동에 필요한 안전성이 확인되면 내년 상반기 두 원전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고리 3·4호기의 재가동은 향후 전력 공급 안정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 원전의 발전설비 용량은 합계 2050㎿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추가 전력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수원은 원전 계속운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탈핵단체들은 계속운전 심사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관해 왔다. 반면 한수원은 계속운전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설비 개선과 정기검사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리 3·4호기의 안전한 재가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보법 위반자가 北 존중 강연까지… 민주평통 청년교육 논란
H.Baek--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