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천지 집단입당 의혹 조사…호남 집중·전대 개입 근거 부족 이견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열람하도록 했지만, 호남 지역의 집중 가입 정황과 전당대회 개입 가능성 여부를 놓고 당내 이견이 커지고 있다. 친청계는 조직적 개입 근거가 부족하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반면, 조계원 대변인은 지시 없는 가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소속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에게 개별 열람하도록 했지만, 당내 갈등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의 집중 가입 정황과 전당대회 개입 여부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친청(친정청래)계 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남 광주를 비롯한 호남 지역에 신천지 가입 정황이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증거를 통해 지시 없이는 가입하지 않았고, 오더 없이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조직적인 가입 정황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청계는 지난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조사 자료의 전면 공개와 김민석 대표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조직적 가입 여부와 가입 시점, 경로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당이 당 사무총장실에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료에는 신천지 교인 명부와 당원 명부를 대조해 파악한 지역별 인원과 관계자 증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청계는 신천지 교인으로 추정되는 당원 가운데 지난 전당대회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 몇 명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시 투표권을 가진 신천지 교인 추정 권리당원을 3300명 규모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시 전당대회 총 투표인 수 78만 3357명의 약 0.4%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규모라면 전당대회 결과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정청래 전 대표에게 직접 사과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민석 대표는 지난 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세 번째로 사과했으나, 친청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둘이 술 마시다 일어난 폭행 사건이 아니다"라며 "진짜 피해자는 투표권자인 당원과 지지자"라고 썼다.
국민의힘도 관련 공세를 잇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의 당원 정비 TF 조사 결과 열람에 대해 "민주당이 신천지 신도 명단을 가지고 있다면 심각한 위법"이라며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T.Gil--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