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총리, 대홍수 피해 알리며 국제사회 기후 대응 지원 요청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지난달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재난이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가) 취약한 히말라야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영구동토층과 빙하를 녹이고 재해 발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가 유엔총회에서 지난달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으로 인한 기후재난이라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 샤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서 “(지구 온난화가) 취약한 히말라야 생태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영구동토층과 빙하를 녹이고 재해 발생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총회서 연설하는 샤 네팔 총리.
AP연합뉴스 샤 총리는 이번 네팔 대홍수가 기후변화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세계에 보내는 경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팔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0.1% 미만을 차지한다”며 “우리가 이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지만,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비영리 기후연구단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 분석에 따르면 1850년부터 2025년까지 인류가 화석연료 연소와 시멘트 생산, 토지이용 변화로 대기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총 2조6510억t에 달한다.
이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돈다. 중국은 13%,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은 12% 수준이다. 반면 네팔이 1751년 이후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전 세계 누적 배출량의 0.01% 수준에 불과하다.
샤 총리는 대홍수 피해 복구·재건에 필요한 비용이 네팔 국내총생산(GDP)의 10%로 추산된다며 기후 위기로 재난에 취약한 국가가 피해 복구를 위해 추가 부채를 떠안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네팔법당에서 쿤상 도제 라마 스님과 대홍수 및 산사태 희생자 유족이 희생자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빈곤국의 기반 시설을 파괴했을 때 그 해결책이 또 다른 거액 대출이나 소규모 보조금이라는 미봉책이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세계로부터 적절한 무상 지원(grant-based)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협치의 실패로 더 악화한 이 위기 상황에서 네팔 혼자서는 회복탄력성을 구축할 수 없다”며 네팔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 비용을 분담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 등은 네팔 대홍수 초기 복구에 약 50억달러(한화 6조72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5개월간 진행될 1단계 복구 작업에 필요한 비용이다.
샤 총리는 ‘히말라야 기후 회복력 체계’ 기구 창설도 제안했다. 네팔뿐만 아니라 이웃국 인도와 중국이 함께 위성 자료와 전문 지식을 공유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빙하 호수를 감시하면서 공동으로 조기 경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재 기자 [email protected]
V.Ba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