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계층 상승률 16.9%로 역대 최저…이동성 둔화
연간 소득이 증가해 소득분위(계층)가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층 상승에 성공한 비율은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집계됐다.
연간 소득이 증가해 소득분위(계층)가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층 상승에 성공한 비율은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집계됐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에서 벗어난 이들은 30%도 되지 않았다. 청년층과 남성의 계층상향 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경제적 대물림, 구직난,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이 복합 작용해 ‘계층 고착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며 그해 소득이동성은 33.0%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소득분위가 올라간 이들은 16.9%였다고 29일 밝혔다. 소득분위가 내려간 사람 비율은 16.1%였다. 소득 상향 비율은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향 비율도 0.7% 포인트 떨어졌다.
33.0%는 전년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년 전보다 소득분위가 높아진 상향 이동 비율은 16.9%로 0.5%포인트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향 이동 역시 전년도의 16.8%에서 16.1%로 줄었다. 상향·하향 이동 비율 모두 최저치로 계층 고착화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소득 이동성 감소는 청년층(15~39세)에서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의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23.0%) 대비 0.6% 포인트 감소해 22.4%를 집계됐다. 하향 이동도 0.5% 포인트 줄어들었다. 고용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청년층이 취업과 창업 등으로 기존 소득분위를 넘어설 만큼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남성(16.0%)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여성(17.9%)보다 낮은 추세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계층 고착화도 공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소득 하위 20%에 속했던 이들 가운데 70.7%는 2024년에도 1분위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위에 속하는 이들 중 4분의 1(24.9%)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소득 하위 20%에 머물렀다. 소득 상위 20%(5분위)의 유지율은 86.5%였다.
한국 사회의 계층 고착화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의 ‘지역간 인구이동과 세대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소득 백분위 기울기(소득 RRS)는 0.25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 순위가 같은 세대 100명 중 10계단 오를 경우, 자녀의 소득 순위도 2.5계단 올랐다는 의미다. 1971~1980년생 자녀에게 0.11이던 이 수치는 1981~1990년생 자녀에게서는 0.32로 높게 나타났다. 1981년 이후 태어난 이들의 경우 부모 소득의 영향을 1980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수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며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N.H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