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상식, 이틀 일정·팬 참여 확대로 대형 음악축제 변신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과 연말 가요제가 잇따라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하루 일정이던 행사를 이틀로 늘리고, 공연장 밖에서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과 연말 가요제가 잇따라 행사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하루 일정이던 행사를 이틀로 늘리고, 공연장 밖에서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운영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K팝 팬덤이 확대되면서 시상식이 단순한 시상과 축하 공연을 넘어 대규모 음악 축제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CJ ENM은 29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언론 간담회를 열고 다음 달 20~21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2026 마마 어워즈(MAMA AWARDS)’의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주제는 ‘뮤직 인터스텔라’로, 시공간과 세대를 넘어 음악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첫날에는 팬 투표 기반의 ‘팬스 초이스 톱10’과 신인상, 남녀 그룹·솔로 등 가수 부문을 시상한다. 둘째 날 ‘챕터 2’에서는 신설된 ‘베스트 송 톱10’을 비롯해 장르별 음원과 앨범, 뮤직비디오 등 작품 중심의 시상이 진행된다. 2016년 시상자로 인연을 맺은 배우 박보검이 공식 앰버서더로 선정돼 이틀간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K팝과 미술,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른 문화 장르를 결합한 특별 무대도 선보인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은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와 콜라보 무대를 선보인다. 그룹 엔하이픈은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듄: 파트3’의 세계관을 접목한 ‘시네마틱 스테이지’를 꾸민다. ‘숯의 화가’로 알려진 현대미술가 이배와의 K아트 협업도 진행된다. 데뷔 31주년을 맞은 남성 듀오 패닉은 코르티스 마틴·성현 등 후배 가수들과 합동 무대를 펼친다.
공연장 밖에서는 최초로 팬 참여형 축제 ‘마마 팬 페스타’를 운영한다. 다음 달 9일부터 오사카 헵파이브 대관람차와 미도스지 일대, 난바 광장 등 도심 주요 거점에서 스탬프 랠리와 식음료 협업 행사 등을 개최한다. 글로벌 K팝 콘텐츠 플랫폼 엠넷플러스를 통한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출발한 마마 어워즈는 2009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로 개편했다. 2022년에는 ‘마마 어워즈’로 리브랜딩한 뒤 2024년 미국 LA까지 개최지를 확대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단순히 공연 규모를 키우기보다 한 시대를 기억할 수 있는 K팝의 순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언급했다.
멜론이 주최하는 ‘멜론뮤직어워드 2026’은 다음 달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처음으로 이틀간 개최되며 총 26개 팀이 출연한다. 멜론과 중국 텐센트뮤직, 일본 라인뮤직이 공동으로 만든 한·중·일 통합 음악 지표를 활용하는 ‘글로벌 톱10’ 부문을 신설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2026 SBS 가요대전’은 12월 24~2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틀간 진행한다. 지난 30년간 가요계를 이끈 가수들과 현재 활동 중인 K팝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R.Se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