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정자 거래 확산…의료계 감염·유전질환 경고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르는 남자의 정자를 구매해 스스로 체내에 주입하는 이른바 ‘셀프 수정’이 일본에서 논란이다. 의료계는 성병 감염과 유전 질환을 우려하고 심각한 의학적·윤리적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은 최근 온라인 사이트를 거쳐서 정자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사이트에는 정자를 제공하겠다는 남성이 7000명가량 등록된 상태로, 매달 1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유입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모르는 남자의 정자를 구매해 스스로 체내에 주입하는 이른바 ‘셀프 수정’이 일본에서 논란이다. 의료계는 성병 감염과 유전 질환을 우려하고 심각한 의학적·윤리적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은 최근 온라인 사이트를 거쳐서 정자를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A사이트에는 정자를 제공하겠다는 남성이 7000명가량 등록된 상태로, 매달 1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유입되고 있다.
구매자는 제공자의 거주지와 학력, 혈액형, 키, 모발 상태, 눈매 모양 등 다양한 조건을 기준으로 거래 여부를 선택한다. 신분증과 성병 검사 결과, 정액 검사 자료 제출은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정자 거래 방식은 제공자가 대여 공간에서 항균 용기에 정액을 채취하고 자리를 떠나면 구매자가 주사기로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직접적인 성접촉을 피하더라도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기에 위험한 방법이다.
의료기관에서는 정액 채취 후 다양한 성매개 감염병·유전병 검사와 정액 세척 과정 등을 거치는데, 이처럼 정액을 사적으로 주입할 시 심각한 패혈성 감염으로 그러면서질 가능성이 커서다. 실제로 영국에서 무료 기증을 거쳐 받은 정자로 출산한 아이가 신경 발달장애 증상을 보여 추적했더니 해당 기증자의 다른 자녀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었다.
또 어느 남성의 정자로 태어난 아이 67명 중 10명이 동일한 암 진단을 받으며 집단 유전 질환 논란이 일었다. 불법 정자 거래가 횡행하는 주된 배경으로 보조생식의료의 높은 문턱이 꼽힌다.
일본의 현행법상 비배우자 간 인공수정은 법률혼 부부인데 남편이 무정자증인 경우에만 허용된다. 이에 미혼여성과 난임부부, 성소수자 등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음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리·감독 체계가 미비한 탓에 피해도 잇따른다. 제공자가 구매자에게 혼인 이력이나 신상 정보를 속이거나 갑자기 성행위를 요구하는 범죄도 발생했다.
반대로 제공자가 구매자로부터 양육비를 청구받는 분쟁이 벌어진 일도 있었다. NHK는 절박한 출산 수요를 수용하고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짚었다.
지난해 일본 국회에 보조생식의료 법안이 제출됐지만, 정보 공개 범위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면서 폐기됐다. 대신 자녀의 알 권리를 보장을 목표로 비익명 정자은행을 설립했다.
E.Ye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