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실래가 보여준 나눔과 절제, 다음 세대를 세우는 믿음
사무엘하 19장의 바르실래 이야기를 통해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과 욕심을 절제하는 태도, 다음 세대를 세우는 신앙을 조명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예루살렘을 떠나 피신했다. 오랜 도피와 위험을 경험한 다윗에게 이번 위기는 적이 아닌 아들에게서 비롯됐고, 반역한 아들을 함부로 죽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먹을 것조차 부족했던 때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그를 도왔다.
권력이 압살롬 쪽으로 기울자 많은 사람이 눈치를 봤지만 큰 부자였던 바르실래는 위험을 감수하고 다윗을 지원했다. 반역이 실패한 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에도 바르실래는 다시 찾아왔다. 다윗은 함께 수도로 가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정중하게 거절해 도움이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 줬다.
첫째 의미는 나눔이다. 재물이 많아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지 못한다면 풍요가 의미를 잃을 수 있다. 바르실래는 가진 것을 필요한 이에게 내놓았다. 둘째는 절제다. 왕권을 회복한 다윗과 정치 중심부로 가 영광을 누릴 기회가 있었지만 자신의 위치를 알고 이미 가진 것에 만족했다.
셋째는 다음 세대를 세운 태도다. 바르실래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자리에 김함을 추천했고, 다윗은 그를 데려가 일하게 했다. 훗날 다윗이 유언에서 바르실래의 집안과 김함을 가까이하라고 당부할 만큼 그의 충성과 헌신은 오래 기억됐다.
류범호 서울 구의교회 목사는 바르실래처럼 나눌 여유와 욕심 앞에서 절제할 마음, 미래를 준비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했다. 예배 본문은 사무엘하 19장 31~39절이며 찬송은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다.
바르실래가 다윗을 도운 시점은 새로운 권력에 협조하는 것이 개인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유리해 보이던 때였다. 그가 압살롬 대신 도피 중인 다윗을 지원한 행동은 이해관계보다 충성과 의리를 우선한 선택으로 해석됐다.
다윗의 예루살렘 동행 제안은 단순한 거주지 이전이 아니라 왕의 가까운 곳에서 권력과 명예를 누릴 수 있는 기회였다. 바르실래는 나이와 형편을 고려해 이를 거절하고 다음 세대가 역할을 맡도록 길을 열었다.
설교는 재물이 적은 어려움뿐 아니라 풍요를 나누지 못하는 삶도 경계했다. 받은 자원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현재의 자리에 만족하며 자신보다 젊은 사람을 세우는 세 가지 태도가 믿음의 가정과 공동체에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J.G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