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 아시아 우승…청소년 대표팀 출신 선수들의 주요 성과
한국 U-18 야구대표팀이 8년 만에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하현승과 엄준상 등이 활약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역대 청소년 대표팀이 국제대회와 프로야구에 남긴 기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2026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꺾어 2018년 이후 처음 우승했다. 우승 선수들의 다음 일정에는 9월 21일 열리는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가 있다.
하현승은 팀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등판해 15와 3분의 2이닝 동안 3승 무패, 탈삼진 25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완봉승을 거뒀고 안타는 한 개만 허용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진출을 확정한 엄준상은 투수와 타자로 활약했다. 이호민은 타율 0.429와 7타점으로 대회 공동 타점 1위에 올랐고, 강인규는 6차례 타석에서 4안타와 6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청소년 국제대회 우승은 프로 무대에서 성장한 여러 선수 세대와 연결돼 있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은 1981년 시작됐으며 초대 우승국이 한국이었다. 당시 선동열, 김건우, 조계현, 이효봉이 투수진에 있었고 강기웅, 구천서, 조양근 등이 야수로 뛰었다.
1991년 대표팀은 대회 5위에 그쳤지만 이후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손민한, 주형광, 이대진, 노장진이 마운드를 맡았으며 강혁, 송재익, 진갑용, 백재호, 최만호 등이 타선에 이름을 올렸다.
1973년생을 중심으로 한 92학번 세대에서도 주요 프로 선수가 배출됐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비롯해 조성민, 임선동, 염종석, 정민철, 차명주, 손혁 등 투수가 있었고, 야수로는 박재홍, 송지만, 김종국, 홍원기가 활약했다. 정민철과 손혁은 프로구단 단장을, 김종국과 홍원기는 프로야구 감독을 맡는 등 은퇴 후에도 활동을 이어갔다.
1994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에는 김선우, 이승엽, 박정진, 김건덕 등이 기여했다. 이듬해 대회에서는 2년 연속 출전한 김선우와 함께 김병현, 서재응, 정현욱 등 투수가 참가했으나 예선에서 탈락했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 우승 대표팀은 개최지 이름을 따 ‘에드먼턴 키즈’로 불렸다. 추신수, 이대호, 이동현, 김태균, 정근우, 김동건, 정상호 등이 이후 한국야구의 주요 선수로 성장했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청소년대회 당시 투수로도 뛰었다. 당시 대표팀에는 없었지만 오승환도 같은 1982년생이다.
이 세대는 한국 프로야구 출범 연도에 태어났으며, 이후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제대회 성과에 참여했다. 이대호, 김태균, 오승환의 등번호는 각각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영구결번이 됐다. KBO리그 전체 영구결번 선수는 18명이다.
2006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팀은 투수 자원이 많았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임태훈(전 두산 베어스), 이용찬(두산), 이상화와 이재곤(이상 전 kt 위즈)이 포함됐고, 야수로 김선빈(KIA), 임익준(전 삼성)이 뛰었다.
1988년생이 주축인 이 대표팀 출신 선수들은 대퇴골두육종으로 세상을 떠난 이두환(전 두산)을 기리는 자선행사를 해마다 개최해 왔다. 양현종은 모자창에 이두환의 이니셜인 DH를 새기고 경기한다.
2008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팀에서는 야수들이 프로에서 자리 잡았다. 내야수 허경민과 김상수(이상 kt),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오지환(LG 트윈스), 외야수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 등이 대표적이다.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은 프로 입단 첫해부터 주전 내야수로 뛰었다. 반면 당시 에이스 성영훈(전 두산)은 프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은퇴했다.
세계청소년대회의 최근 주요 성적은 2017년 준우승이다. 곽빈(두산)과 양창섭(삼성)이 투수진을 이끌었고 강백호(한화), 배지환(내슈빌 사운즈 로스터)이 야수로 활약했다.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는 2018년 한국이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원태인(삼성)과 정해영(KIA)이 주요 투수였고 노시환(한화), 김대한(두산)이 타선에 있었다. 이번 2026년 우승은 그 이후 8년 만의 정상 복귀다.
L.Je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