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대규모 투표 감시·신고 포상금 등장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각각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선거감시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부정과 불복을 우려해 선거 당일 투표소에 대규모 감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를 향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론하며 제각각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과 선거감시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부정과 불복을 우려해 선거 당일 투표소에 대규모 감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선거 부정행위 신고자에게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었고, 법무부도 연방 요원들을 투표소에 파견할 예정이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민주당과 선거감시단체 등이 선거 당일 수만명의 감시요원을 동원하고 공화당 계열 단체들도 대규모 참관인을 파견할 예정이라라며 “현대 선거 역사상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민주당과 선거감시단체들은 투표소 외부에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선거부정을 감시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선거감시단체인 ‘커먼 코즈(Common Cause)’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뿐 아니라 각 주의 민주당 조직과 시민운동 단체들이 대거 모집한 자원봉사자들이 총동원될 예정이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도 약 2만2000명의 투표소 운영인력을 확보한 가운데 선거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 배치할 투표참관 자원봉사자들도 모집하고 있다. RNC는 또 자체 선거 감시 활동의 일환으로 애리조나와 미시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22개 주에 ‘선거 공정성 담당 주 부국장(election integrity deputy state directors)'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다 법무부도 약 1000명의 부서 인력을 선거 감시 활동을 위해 파견할 계획이다. 정당별 감시인력과 주정부 선거담당 공무원, 그리고 외부 선거감시단체들까지 투표소에 집결할 경우 선거 당일 혼란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온라인상에서 인공지능(AI) 딥페이크를 동원한 온라인 허위정보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전직 요원들로 구성된 사이버 보안 조직까지 최초로 만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캠프 규모의 법률팀도 구성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을 투표소에 동원해 유권자 검문에 나서는 것과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 DNC의 부의장 제인 클립은 AP통신에 “미국 대통령이 투표 용지를 압수할 수 있다고 말하거나 투표소 밖에 ICE 요원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처럼 투표 절차에 명백하고 직접적인 위협에 대처해야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장협회는 연방 요원들이 투표소에 나타날 경우구체적인 대응 지침까지 마련해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 관계자들에게 배포했다. 특히 법무부가 경합주인 알래스카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근소하게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를 확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민주당의 위기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는 연일 민주당의 선거 부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과거 선거나 다가오는 2026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 사기(Voter Fraud)를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사기를 저지른 이들이 체포되고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0만 달러가 지급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그동안 불법 이민자들의 투표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유권자 신분 확인 절차 강화 등을 도입하려고 했지만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상태다.
트럼프가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고 부정선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공화당의 선거 패배 가능성이 커지자 선거 불복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트럼프는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은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해왔다.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란법’을 발동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더 나아가 트럼프 강경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는 중간선거에서 부정이 발견된다면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N.S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