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티랩 전신검색기 SSC 2000, 유럽 항공보안 인증 획득
에스에스티랩이 개발한 전신검색기 SSC 2000이 유럽민간항공위원회 보안 성능 인증을 받았다. 회사는 수하물용 3D CT와 전신검색기 분야의 인증을 모두 확보했다.
항공보안 솔루션 기업 에스에스티랩(SSTLabs)은 자체 개발한 밀리미터파 전신검색기 ‘SSC 2000’이 유럽민간항공위원회(ECAC)의 보안 성능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고 9월 14일 밝혔다. 사람의 몸과 신발 등에 숨긴 위험물을 탐지하는 장비다.
회사에 따르면 SSC 2000은 출력이 1.0mW(밀리와트) 미만인 밀리미터파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인체에 부담이 적은 밀리미터파로 의복이나 신발 내부의 물품을 검사하며, 금속 외에도 액체, 분말, 플라스틱 폭발물, 세라믹, 3D 프린팅 무기, 마약, 지폐 등 비금속 물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발 검색 기능과 전신검색 기능을 하나의 장비에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검사 대상자가 신발을 벗지 않아도 신발 하부와 몸 전체를 동시에 검색한다. 탐지 결과는 실제 신체 영상 대신 표준화된 3D 인체형상에 표시된다. 회사는 검색 데이터도 자동 삭제해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에스에스티랩은 앞서 2023년 10월 3D CT 기반 폭발물 자동탐지 보안검색기 ‘E3S’로 ECAC 인증을 받았다. 당시 해당 인증을 획득한 국가로 한국은 미국, 영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였으며, 에스에스티랩은 기업 기준 세계 일곱 번째였다.
E3S 인증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2012년 ‘차세대 항공 보안 검색 장비 기술 개발’을 시작한 뒤 10여 년 만에 이뤄졌다. 이번 전신검색기 인증으로 회사는 수하물 검사에 쓰는 3D CT와 사람을 검사하는 장비 양쪽 분야에서 인증을 보유하게 됐다.
에스에스티랩은 두 분야의 ECAC 인증을 모두 확보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기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도 두 종류의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업체는 4곳이다.
SSC 2000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투자한 ‘지능형 보안검색기 국산화 개발’ 과제를 통해 진행됐다. 회사는 3D CT, 전신검색기, X레이(X-ray) 보안검색기로 구성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확대 대상에는 국내외 공항 외에 철도, 정부청사, 반도체 및 배터리 연구개발 시설 등이 포함된다. 회사 관계자는 민간·정부·공공기관 협력을 통한 기술 국산화 사례라고 설명하면서 SSC 2000이 엄격한 ECAC 성능 기준을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두 장비 분야에서 확보한 인증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보안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P.Yeo--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