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개최…한국은 핵심 쟁점 합의 불발로 불참
일본 정부가 12일 니가타현 사도에서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다. 정부 대표의 추도사에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겪은 위험과 고된 노동이 언급됐으나,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과 핵심 쟁점에 합의하지 못해 불참했다.
일본 정부가 12일 니가타현 사도에서 사도광산 희생자 추도식을 열었다. 정부 대표의 추도사에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겪은 위험과 고된 노동이 언급됐으나, 조선인 노동자 동원의 강제성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 측과 핵심 쟁점에 합의하지 못해 불참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하마모토 유키야(濱本幸也) 외무성 국제문화교류심의관은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이 전쟁 중 위험하고 가혹한 갱내 환경에서 일했으며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는 취지로 애도를 표했다. 그는 국장급 인사다.
추도사에서 당시 징용의 강제성이나 조선인 노동자가 일본 노동자보다 열악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추도식에서 다루지 않은 것은 행사가 시작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다. 사도광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물자 생산에 이용됐다.
2024년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한국 정부는 조선인 강제노동을 포함해 역사 전반을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역사에 관한 해석과 전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추도식과 전시에서 강제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 외교부는 9일 올해 행사와 관련해 일본 측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상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히고 일본 측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군함도인 하시마섬과 사도광산에 이어, 조선인 강제징용과 관련된 아시오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치기현 닛코에 있는 이 광산에는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2416명이 강제로 동원됐고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치기현과 닛코시 당국 등이 아시오광산의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민간단체인 ‘아시오광산의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는 모임’은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E.Ma--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