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3분기 합산 영업이익 180조원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HBM4 공급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18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전망을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 매출은 96조6632억원, 영업이익은 75조9712억원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원과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 부문 및 비메모리 사업 부진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부문이 AI 가속기용 HBM4 공급과 범용 D램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도 D램 출하와 가격 상승이 상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렌드포스는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3분기에 전 분기보다 13~18% 오른 데 이어 4분기에도 10~15%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능력이 서버용 D램과 HBM에 집중되면서 모바일 메모리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적자를 이어 가는 파운드리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23일 4.42% 오른 127만7000원에 마감했지만 한때 종가 300만원에 가까웠던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낮다. AI 투자의 수익성 의문과 솔리다임 미국 증시 상장 검토에 따른 중복상장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8월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해 이달 21일까지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증권업계는 낮아진 밸류에이션에서 예상을 넘는 추가 주주환원책이 나오면 실질적인 주가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과거 성과보다 향후 HBM4 공급과 범용 메모리 가격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두 회사의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와 설비투자 계획, 다음 분기 가격 전망이 제시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호황이 다른 사업부의 약세를 얼마나 상쇄했는지가 관건이다. 특히 비메모리 파운드리의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율과 고객 확보, 흑자 전환 일정에 대한 설명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이익 전망에도 주가가 크게 낮아진 상태다. 솔리다임 상장 검토가 기존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와 AI 기업의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실적 호조를 가렸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조치다. 기존 40조원 규모 계획에 더해 현금흐름을 활용한 환원책이 제시될 경우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을 주가에 다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S.Ya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