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라흐마니노프 3번 닷새 연속 협연 논란에 입장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오는 11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닷새 연속 협연하는 일정을 두고 혹사 논란이 일자 직접 입장을 전했다. 가 아닌 연주자 간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22)이 오는 11월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닷새 연속 협연하는 일정을 두고 혹사 논란이 일자 직접 입장을 전했다. 임윤찬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협연 추가로 걱정과 아쉬움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기획사의 강요가 아닌 연주자 간의 합의에 따른 결정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논란은 공연 기획사 목프로덕션 측이 11월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단독 공연을 임윤찬의 협연 무대로 전격 변경 공지하면서 불거졌다. 기존 프로그램에 포함됐던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등이 빠지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대신 편성된 것이다.
당초 임윤찬은 지난 2022년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당시 결선에서 호흡을 맞춘 지휘자 마린 알솝,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11월 5일 아트센터인천, 6·8일 서울 예술의전당, 9일 롯데콘서트홀까지 총 4회 협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일 공연까지 추가되면서 총 5회 연속 무대에 오르는 일정이 확정됐다.
특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연주 시간만 40여 분에 달하는 등 피아니스트에게 극도의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난곡이다. 더욱이 임윤찬은 한국 무대에 오르기 직전 미국에서도 3회 연주를 소화하고 입국하는 일정인 탓에, 팬들 사이에서는 무리한 연주에 따른 혹사 우려가 쏟아졌다. 아울러 7일 공연 티켓 판매가 저조하자 임윤찬을 급히 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기존 관현악 프로그램을 예매했던 관객들의 선택권 침해 논란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해 임윤찬은 팬들의 우려를 달래며 자발적 합의였음을 강조했다. 임윤찬은 “이번 출연은 저와 지휘자 선생님, 오케스트라가 모두 기쁜 마음으로 결정했다”며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의 일화를 들었다. 그는 “세잔이 생트빅투아르산(Mont Sainte-Victoire)을 매번 다른 각도와 빛 속에서 그렸듯이 저도 그럴 것”이라며 “제 상태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한 결정인 만큼 충분한 휴식과 관리도 함께 챙기겠다”고 전했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3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사랑해 온 곡 중 하나”라며 “이 곡을 혼란과 염려 속에서 연주하고 싶지 않기에 제 마음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임윤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은 공연 2주 전 프로그램 변경 승인 절차의 적절성, 공식 발표 전 정보 사전 유출 경위, 예매 과정에서의 불공정성 등을 지적하며 기획사 목프로덕션 측에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R.Se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