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자본 JYP 공개매수 추진에…금융당국, 부정거래 가능성 ‘주시’
일본계 투자그룹의 JYP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예고를 둘러싸고 인수자금 확보 여부와 인수 주체의 실체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허위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공개매수 발표 후 애프터마켓서 17% 넘게 급등
JYP “인수제안 받은적 없어”
금감원 “매우 이례적…투자자 유의”
불공정거래 의심 땐 신속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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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일본계 투자그룹의 JYP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 예고를 둘러싸고 인수자금 확보 여부와 인수 주체의 실체 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허위정보를 이용한 부정거래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설명에 따르면 일본계 투자그룹이라고 밝힌 넥스록그룹과 계열사 SVCV는 전날 JYP 발행주식의 25~5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20일 공개매수 개시를 목표로 기준주가에 30%의 프리미엄을 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개매수에 필요한 수천억원대 자금의 조달 능력과 인수 주체의 실체에 의문이 제기된다. 넥스록 관련 법인이 지난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모 증권 발행 신고서의 경우 5000만달러어치 증권을 판매한 것으로 기재됐지만, 투자자 수는 0명으로 확인됐다.
넥스록은 홈페이지에서 올해 2월 설립됐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SEC 신고서에는 관련 법인의 설립연도가 2024년과 2025년으로 엇갈리게 기재돼 있다. 특히 근래 3주 사이 세계 각국에서 최소 5건의 기업 인수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인수 실적이나 자금조달 능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는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이나 최종 매수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JYP에 대한 공개매수 일정과 프리미엄을 먼저 발표한 점도 의문을 키우고 있다. JYP 역시 인수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JYP 주가는 공개매수 예고가 알려진 26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당일 정규장 종가 대비 17.08% 급등한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4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27일에는 장중 3만6150원까지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감원은 당일 “공개매수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공개매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거래 및 법규위반 여부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 거래가 이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도 “부정거래일 가능성도 있고 미공개정보 이용일 수도 있지만 봐야 아는 것”이라면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부정거래일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상품 거래와 관련해 주가 변동을 유도할 목적으로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 등을 부정거래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위법 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금융당국은 조사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한 초기 검토 단계에 있다. 거래소의 이상거래 심리 등을 거쳐 관련 정황이 확인되면 정식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공개매수 추진 주체가 외국인이나 외국계라도 국내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에 관해서는 조사와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해외 관련자 조사나 실제 형사처벌 집행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I.Ja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