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닥터X 5·18 서사 두고 엇갈린 평가…국회 청원도 등장
SBS 드라마 닥터X가 5·18 민주화운동을 주요 소재로 다룬 뒤 역사적 사건을 조명했다는 평가와 원작에 없는 정치적 설정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나왔다.
SBS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5·18 민주화운동을 의학 드라마의 서사에 포함하면서 시청자 반응이 엇갈렸다. 역사적 사건을 대중 드라마로 다룬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 반면, 일본 원작에는 없는 정치적 소재를 추가한 각색이 부자연스럽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24일 방송된 6회는 5·18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오상범 역의 하성광이 오랜 기간 후유증과 형을 잃은 죄책감에 시달려온 사연을 다뤘다. 드라마는 그의 치료 과정을 중심으로 5·18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개했고, 가상의 전직 대통령 지두석도 등장시켰다.
1980년 5월 광주를 재현한 장면에서는 시민 사이로 최루탄이 터지고 총격이 벌어졌다. 등장인물이 실제 광주에서 운행하는 518번 시내버스를 타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는 장면도 포함됐다.
방송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5·18을 드라마가 조명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과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함께 나왔다. 기존에 의료 현장의 갈등과 의사의 활약을 중심으로 전개되던 내용에 역사적 사건을 결합한 방식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쟁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번졌다. 24일 등록된 SBS 닥터X 드라마 방영 중단에 관한 청원에서 청원인은 5·18 관련 내용이 기존 줄거리와 무관하게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일본 원작이 의료 현장과 의사의 능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한국판은 특정 정치적 입장을 반영해 각색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제작진을 국회 증인으로 불러 제작 경위를 조사하고 방송심의기관이 내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원은 공개 요건인 100명의 찬성을 얻었으며 국회가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제작책임자인 이옥규 스튜디오S 책임프로듀서는 해당 회차 방송 당일 소셜미디어에 드라마 포스터와 영어 문구 “No fear”를 올렸다. 논란에 대한 간접적인 입장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책임프로듀서는 게시물의 구체적인 뜻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논란이 된 6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5%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T.Je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