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베트남에 46-18 승리…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목표까지 한 걸음 남겨뒀다.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목표까지 한 걸음 남겨뒀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시 엔트리오에서 개최된 베트남과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풀리그 5차전에서 46-18로 대승했다.
전날부터 3연전을 치러야 했던 한국은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해 주장 권한나(37), 차서연(22), 김민서(22) 등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더 오래 코트 위에서 뛰었다.
에이스 류은희(36)도 후반부터 수비를 할 때만 코트에 섰다.
그럼에도 한국은 강했다. 전지연(23)의 연속 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에만 22점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1승도 못 한 베트남은 남은 경기(27일 중국전)와 상관없이 최하위를 확정했다.
홍콩(48-16 승리), 카자흐스탄(42-18 승리), 우즈베키스탄(43-13 승리), 중국(37-17 승리)에 이어 베트남까지 꺾은 한국은 개최국 일본과 함께 승점 10으로 동률이 됐다.
5경기에서 총 216골을 넣은 한국이 다득점에서 일본(194골)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7일 일본과 풀리그 최종 6차전을 치른다. 여자 핸드볼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토너먼트 없이 풀리그로 결과로 순위를 정하기로 해, 한일전이 사실상의 결승전이 됐다.
한일전의 승자가 1위를 확정해 금메달을 가져간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핸드볼이 정식 종목이 된 후 9번 중 7번 우승한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명예 회복을 위해 8년 전 금메달을 이끌었던 이계청 감독이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전을 제외한 4경기에서 40점 이상을 넣는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실점(82점)도 7팀 중 가장 적다.
다만 개최국의 이점을 안은 일본이 한국전을 앞두고 이틀을 휴식하며 체력을 비축한 게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앞서 한국은 2023년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 10점 차로 져 3연패가 좌절됐다.
경기 후 이계청 감독은 “어제 중국전에서 몸 싸움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면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일본하고 우리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하다. 결국 수비 싸움이 될 거 같다. 실수를 줄여 진정한 우승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은희도 “우리 어린 선수들이 한 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워진다. 중국전을 계기로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일본전에서 수비부터 단단히 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느낌이 좋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남자 대표팀은 중국을 32-26으로 꺾고 8년 만에 4강에 올랐다. 28일 카타르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남자 대표팀은 한국이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팀을 이끌던 조영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1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D.Sunwoo--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