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 공개 후 파장…외신은 선전전 타격 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감을 표현한 가운데 외신은 북한의 선전전을 막는 조치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 포로 두 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을 생포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중 한 명은 자신이 곧 잡힐 것을 깨닫고 자살을 시도했으며 운명이 자신을 살려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유감을 표현한 가운데 외신은 북한의 선전전을 막는 조치로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연설에서 “최근 북한 포로 두 명을 한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을 생포하기 쉽지 않았는데, 그중 한 명은 자신이 곧 잡힐 것을 깨닫고 자살을 시도했으며 운명이 자신을 살려준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을 언제 한국으로 송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김정은 정권이 청년들을 화폐처럼 거래하고 있다”며 북한을 비난했다.
송환된 두 명의 북한군 포로는 지난해 1월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생포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재작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금까지 2만 5000여명을 파병한 것으로 관측되며 러시아는 지난해 4월 처음 북한군 파병 사실을 인정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한 우크라이나 측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라며 25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로 송환 사실이 공개된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미지 확대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자필 편지. 서울신문DB 닫기 이미지 확대 보기 북한군 포로들이 한국으로 오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던 자필 편지. 서울신문DB 이 대통령은 포로들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야당의 비판에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든 누군가 죽어나가든 국익이 손상되든 개의치 않고, 성과를 생색내느라 포로 송환사실을 징치고 춤추며 온 세상에 광고했을 그들 입장에서는 우리 정부의 비공개 노력이 이해가 안 될 뿐 아니라 심지어 뭔가 문제 될 게 있나 싶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군 포로를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만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포로를 포용하고 보호하는 주체로서 우리 정부가 조금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어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송환 사실을 먼저 공개한 것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의 최신 군사기술을 도입하며 무기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군사적 능력은 결국 대한민국을 겨누는 위협으로 정부는 더 이상 이러한 엄중한 안보 현실을 외면하거나 수동적인 태도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포로들이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를 떠나 제3국을 경유해 3~4일 전 한국에 도착했으며, 한국 정보기관의 보호 아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닫기 이미지 확대 보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욕 EPA 연합뉴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젤렌스키 대통령의 포로 송환 사실 공개로 북한의 선전전이 곤경에 처했으며, 북한이 이를 인정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가나, 네팔, 인도 등 47개국 출신 시민들을 용병으로 모집했다고 비난하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을 언급했다. 그동안 북한은 포로로 생포되기보다는 자살을 택한 병사들을 영웅으로 미화했는데, 이들 포로의 생환 사실은 북한군을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심리전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민감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SCMP는 관계자를 인용해 덧붙였다.
D.Gu--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