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DMZ 지뢰 자작극 주장에 군·유엔사 반박
북한이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을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으나 한국군과 유엔사는 북한군 지뢰와 정전협정 위반 판단을 내놨다.
비무장지대(DMZ) 폭발 지뢰가 북한군의 매설 지뢰라는 증거가 확실해지자 북한이 ‘서울의 자작극’이라고 강변하며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30일 보도된 담화에서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 사건은 자작극”이라고 했다.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남측 지역 지뢰 매설에 대해서도 “우리 군인들은 국경선을 넘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한국 측이 북한군 월선을 주장하며 신변을 위협한다는 궤변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29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DMZ 지뢰에 대해 “유실된 게 아니라 매설한 지뢰”라면서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때문에 매설했을 수 있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현장조사에서 수지 반보병 지뢰 한 점이 추가 발견됐다고 내놨다. 21일 사고 후 같은 지점에서 총 4개의 지뢰가 나온 것은 북한이 MDL 남쪽에 지뢰지대를 조성한 증거로도 보인다.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한사코 북한을 두둔한다.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은 “(북한이) 우리 군을 상해할 목적으로 심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방어적 목적이라면 대응에 신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북한군이 MDL을 월선해 지뢰를 심은 것은 지난해 8∼11월에 집중됐는데도 김병주 의원은 “1군단이 2024년 대응을 했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전 정부 탓을 했다. 이뿐이 아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여야 이견으로 북한의 지뢰 도발 규탄 결의안도 내지 못했고, 여당은 30일 외교통일위원회에 불참한다고 한다.
김여정은 북한이 유감 표명을 한 ‘2015년 목함지뢰 사건’도 조작이라고 뒤집었다. 여당이 무책임하게 북한 눈치를 보니 적반하장(賊反荷杖)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유엔군사령부는 30일 DMZ 지뢰 폭발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했다. 군은 유엔사와 공조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MDL 지뢰 매설 전면 실태조사를 통해 지뢰 도발을 통한 북한의 대한민국 영토 잠식 행위를 차단해야 한다.
Z.Ji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