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외훈련 보고서에 출처 없는 번역 인용 의혹 제기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미국 국외훈련 보고서를 분석해 일부 문장과 표에 인용 출처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 국외훈련을 마친 뒤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해외 공개 자료를 번역하면서 해당 부분의 출처를 표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세금으로 지원한 훈련의 연구성과가 적절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은 9월 14일 홍 후보자의 2023년 국외훈련보고서 ‘포틀랜드 대도시권의 기업유치 전략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의원실은 총 54장 분량의 보고서에서 최소 33개 문장과 표 등에 출처 인용 없이 외부 영문 자료를 번역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에서 근무하던 2023년 1월부터 1년 동안 미국 포틀랜드 주립대에서 국외훈련을 받았다. 이번 의혹은 해당 훈련의 결과물로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대상으로 한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보고서의 ‘실리콘 포레스트’ 부분은 온라인 사전인 오레곤 백과사전(The Oregon Encyclopedia)의 내용과 유사했다. 연구의 핵심 내용으로 제시된 비영리 경제개발 조직 GPI에 대한 서술에서도 외부 원문을 직역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발견됐다는 설명이다.
의원실은 보고서 26쪽에서 GPI를 설명한 최소 7개의 표 항목과 설명이 GPI 공식 홈페이지 내용과 일치했다고 밝혔다. 31쪽에는 원문과 동일한 내용의 문장이 13개 연속으로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35쪽의 ‘힐스버러의 기업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제도’ 표도 힐스버러시 공식 홈페이지에 제시된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이러한 자료의 출처를 보고서 참고문헌에 표기했다. 다만 김 의원실은 본문에서 개별 문장이나 표의 인용 출처를 명시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홍 후보자가 훈련을 받은 2023년 당시 행정안전부는 일반직 지방공무원의 국외훈련 결과보고서에도 유사도 및 표절 검사를 전제로 사후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후보자 측은 해당 사후평가 결과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간 국외훈련의 핵심 결과물이 온라인 공개 자료를 복사하거나 재활용한 수준이라면 세금을 들여 해외에 보낼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후보자가 훈련 취지에 맞는 연구를 수행했는지, 제대로 된 성과를 냈는지를 솔직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S.Seo--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