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깨기 전 대출부터…보험계약대출 3달 새 2.5조 급증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이 최근 3개월 사이 2조5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미납에 따른 계약 실효와 중장년·고령층의 보험 해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보험을 유지한 채 급전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보험계약대출 잔액 4년새 8% 증가 보험료 못내 실효된 계약도 늘어나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보험계약대출이 최근 3개월 사이 2조5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미납에 따른 계약 실효와 중장년·고령층의 보험 해약이 늘어나는 가운데 보험을 유지한 채 급전을 마련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3조5554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 71조719억원에서 5월 71조8261억원, 6월 72조8406억원, 7월 73조5554억원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7월 석 달 동안에만 2조4835억원 늘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증가폭이 크다. 지난해 말 70조7826억원이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7개월 만에 2조7728억원, 3.9% 증가했다. 월별 자료가 집계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말 기준으로 보면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2022년 67조9904억원에서 2023년 70조9735억원, 2024년 71조6418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70조7826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5조5650억원, 8.2%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 범위 안에서 보험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상품이다. 보험계약을 깨지 않고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별도의 신용심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급전이 필요한 가입자들이 활용한다. 금융권에서는 가계 자금 사정이 나빠질 때 수요가 늘어나는 이른바 ‘불황형 대출’ 가운데 하나로 분류하기도 한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7월 말 잔액이 지난해 말보다 약 9089억원 늘었다. 한화생명은 4973억원, 교보생명은 3461억원 증가했다.
보험계약대출 증가세는 보험계약 유지 부담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10개 생명보험사의 올해 상반기 실효계약은 72만6902건으로 하루 평균 약 4000건에 달했다. 연령별 집계가 가능한 개인보험 해약 가운데 50대 이상 비중도 올해 상반기 62.2%로 2021년 51.7%보다 10.5%포인트 높아졌다.
보험료를 내지 못해 보장이 끊기거나 보험을 아예 해약하는 사례와 함께, 보험을 유지하면서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규모까지 늘면서 가계의 보험자산이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서일준 의원은 “이른바 ‘불황형 대출’로 불리는 보험계약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풍선효과로 번지지 않는지 금융당국은 면밀하게 살펴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공시한 보험계약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9089억원 증가해 주요 보험사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계약을 유지한 채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여서 가계 자금 압박에 따른 대출 수요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황형대출 증가세가 향후 계약 유지 부담과 자산 운용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할 시점입니다.
한화생명의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4973억원 증가했습니다. 가입자의 해약환급금 범위에서 실행되는 상품 특성상 계약 유지 부담이 커진 가계의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보험료 미납 추이와 계약 유지 수요가 대출 증가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업계의 시선이 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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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보험계약대출 증가 배경은? Q. 가계자금난 심화 영향은?
G.Se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