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첫 메이저 우승 뒤 스윙 변화·코스 전략 설명
박보겸이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다. 그는 스윙 수정과 그린 주변 연습, 후반 파 세이브 전략을 설명했다.
박보겸이 9월 13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KB금융 골든라이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올 시즌 처음 거둔 승리이자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박보겸은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아이언 샷 난조를 겪은 뒤 스윙을 바꾼 과정과 이번 대회의 경기 운영을 설명했다. 다음 목표로는 남은 시즌의 ‘제2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권 선수들의 추격과 크지 않은 타수 차이로 첫 홀부터 긴장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선수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플레이에 집중하고, 후회 없이 경기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설명했다.
1번 홀에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보기를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네 번째 어프로치는 파를 지키기 위한 안전한 위치를 목표로 했으나 공이 홀에 들어가면서 버디로 마무리됐다. 대회 내내 좋았던 어프로치 감각을 바탕으로 첫 홀의 위기를 넘겼다.
최종 라운드 전반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기록하며 1타를 줄였다. 후반 9개 홀은 모두 파로 끝냈다. 후반 코스가 길고 파3 홀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무리하게 버디를 노리기보다 파를 지키는 데 집중한 결과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트 연습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단차가 큰 그린에 대비해 어프로치를 연습했고, 그린을 놓쳤을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도 미리 점검했다. 이러한 준비를 바탕으로 나흘간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에는 장점이던 아이언 샷이 국내 개막전부터 흔들렸다. 버디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박보겸은 클럽 페이스 제어를 개선하기 위해 하나의 구질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구질을 연습하는 방법을 택했다.
스윙 형태도 수정했다. 올 시즌 투어 코스의 전장이 대체로 길어진 상황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변화 없이 다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골프도 트렌드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윙 개선을 시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비 구성도 조정했다. 그린이 딱딱한 점을 고려해 공이 떨어진 뒤 많이 굴러가는 5번 아이언 대신 탄도가 높은 5번 유틸리티를 사용했다. 스윙 변화와 함께 코스 조건에 맞춘 선택이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결정할 퍼트를 앞두고는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심박수를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심장 뛰는 소리가 귀에 들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퍼트를 마쳤을 때는 오히려 무덤덤했지만, 부모님의 얼굴을 본 뒤에는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박보겸은 첫 우승이 골프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다면 이번 메이저 우승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맥주 세리머니를 하는 것을 다음 목표로 꼽았다. 초심을 유지하면서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톱 플레이어로 자리 잡겠다는 뜻을 밝혔다.
G.Se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