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일대 ‘복면 나체 괴한’ 수사 4개월째 난항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 뒤쪽 안산 출입구가 폐쇄됐다. 박민규 기자 연세대학교 기숙사 등 서울 서대문구 안산 일대에서 발생한 ‘복면 나체 괴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넉달이 넘었지만 피의자가 잡히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 뒤쪽 안산 출입구가 폐쇄됐다. 박민규 기자
연세대학교 기숙사 등 서울 서대문구 안산 일대에서 발생한 ‘복면 나체 괴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넉달이 넘었지만 피의자가 잡히지 않고 있다.
27일 경찰 등가 공개한 내용으로는 지난 6~8월 나체 상태에 검은 복면을 쓴 남성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기숙사와 인근 안산 산책로에서 행인을 추행하거나 신체를 노출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상태이다. 지난 6월12일 나체 상태의 복면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7월21일에는 수풀에 숨어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지난 8월19일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연세대 재학생을 강제추행하고 달아났다. 첫 범행 이후 4개월, 마지막 사건 발생일로부터 2개월이 지났다. 경찰은 아직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했다.
[단독]연세대 안에서 나체 상태 남성이 재학생 성추행···경찰, 용의자 추적 중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나체 상태로 복면을 쓴 남성이 행인을 성추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 등가 공개한 내용으로는, 전날 오후 10시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기숙사 인근의 안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이 행인을 성추행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연세대 재학생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근처 수풀에 알몸...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201001001 경찰은 피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가 나체에 검은 복면만 쓰고 수풀에 잠복한 탓에, 옷차림이나 신발 등 동선 추적에 필요한 단서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1000시간 이상의 분량을 분석했으나, 피의자가 사각지대인 산속으로 도주해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확보한 유전자(DNA) 정보도 기존 범죄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기숙사로 학생들이 걷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조명이 걸려있다. 박민규 기자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자 연세대는 무악1학사 뒤쪽 안산으로 연결된 출입문을 폐쇄하고, 가로등 조도를 상향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지난 26일 오후 10시30분, 연세대 내 기숙사로 향하는 길목에 기존 가로등 외에 추가로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주변 수풀은 모두 제초 작업이 완료돼 사각지대가 줄었다. 보행로 곳곳에 CCTV가 새로 설치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찰도 범행 발생 지역 일대에 인력을 투입해 집중 순찰을 진행 중이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재학생 이모씨(22)는 “원래 어두워서 무서웠던 길인데, 조명도 켜지고 풀도 베어내서 그나마 낫다”면서도 “범인이 아직 안 잡혔다는 점이 무섭다. 언제든 다시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재학생 조모씨(24)는 “사건 이후 경찰이 계속 순찰을 하고 있어 안심은 되지만, 빨리 범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9일 연세대 기숙사 후면 산책로 일대를 방문해 순찰 강화와 피의자의 조속한 검거를 당부했다. 이순명 서대문경찰서장도 지난 8월21일 무악학사 인근 산책로를 찾아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V.Ba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