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대표팀 30명 발표…K리그 선수 발탁하고 4-4-2 예고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9~10월 평가전 네 경기에 출전할 선수 30명을 발표했다. 국내외 선수 약 1700명의 자료를 분석해 현재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49·스페인)은 9월 14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첫 대표팀 명단과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명단에는 2026시즌 K리그에서 활약한 국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처음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도 세 명 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맡은 임시 감독으로서 국내파와 기존 주축 선수 간 경쟁을 통해 팀을 정비할 계획을 제시했다. 선수들의 지난 경력보다 소집 시점의 상태를 살피고, 한국 선수들에게 익숙한 경기 방식을 기본으로 준비한다는 설명이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대표팀의 주요 선수였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FC포르투) 등은 다시 선발됐다. 이들과 국내파 선수들이 경쟁하는 구도를 마련했다.
김건희(인천 유나이티드), 박태준(김천 상무),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 김태현(전북 현대)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김건희와 박태준은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다.
K리그1 단독 선두인 FC서울에서는 정승원, 최준, 골키퍼 구성윤이 발탁됐다. 울산 HD의 이동경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반면 전북 이승우는 홍명보 전 감독 때에 이어 이번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모레노 감독은 K리그 하부리그부터 해외에서 뛰는 선수까지 약 1700명의 자료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포지션별 데이터를 추린 뒤 한국 축구에 맞는 경기 모델과 플레이 방식, 선수의 현재 경기력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바로 지금의 경기력”을 선발 기준으로 제시하며 이름이나 과거 경력보다 현재 상태를 우선한다고 말했다.
전술의 기본 틀은 4-4-2로 잡았다. 홍 전 감독이 대표팀 주요 전술로 사용했던 스리백과 다른 방식이다. 모레노 감독은 최근 2년간 K리그를 분석했을 때 한국 팀들이 가장 많이 쓰는 시스템이 4-4-2였다고 설명했다. 짧은 소집 기간에는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도록 세부 요소를 조정하고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는 현재에 집중하면서 단계적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열 살 아들이 축구 중 발목을 다쳐 한 달 동안 운동하지 못한 일을 소개하며,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면 되고 한 달 뒤를 앞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아들에게 했던 말을 대표 선수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평가전은 9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로 열린다. 9월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이어 10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 10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모레노 감독은 이 네 경기에서 첫 명단과 새 전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X.Eo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