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SNS 발언 논란에 민주당 내부 우려 확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다문화 가정 관련 SNS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4주기 기억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의 외국인 노동자·다문화 가정 관련 SNS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공개적으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며 “대통령의 소통 방식”이라고 옹호하고 있다. 다만 물밑에서는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SNS 글이 이주민 차별이라는 시민사회 등 지적에 대한 당의 입장’을 묻자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의 입장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기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엑스에 보수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글을 인용하며 다문화 가정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우대 제도 폐지 검토를 언급했다.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는 국가 경제에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뒤 이를 지적한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여당은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한 시민사회계와 범여권 정당의 비판에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SNS에 글을 올리고 그 논란 등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통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물밑에서는 이 대통령 발언이 민주당이 추구해 온 가치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중진 A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농촌, 수산,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감당하는 몫이 있는데, 단순히 경제적 비용 처분을 어디서 하느냐로 도움이 안 된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한 이야기”라며 “아슬아슬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중진 B의원은 “유럽 극우 정당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국민의힘이 이런 발언을 하는 건 이해를 하는데 민주당 가치와는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 SNS 사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민주당 C의원은 “이 대통령이 장기적 관점에서보다 탁구공이 날아오면 치듯이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막 날리는 중인 것 같다”며 “SNS 하지 말라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D의원은 “대통령의 말이 너무 많이, 여러 형태로 외부에 노출되는 게 마땅한 일이 아니다. 여러 형태로 건의했지만 잘 안 고쳐지는 것 같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진의 전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J.Lim--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