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앞두고 오바마·트럼프 맞불 유세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합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며 정책과 국정 운영을 놓고 충돌했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를 찾아 민주당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지난 2년을 혼란과 잔혹함, 부패, 무능의 시기로 규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전을 아무도 요구하거나 찬성하지 않은 불필요한 전쟁이라고 비판했다. 전쟁과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렸고 대통령이 국민 생활비보다 자신과 가족, 측근의 부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캐나다를 상대로 한 관세와 무역전쟁을 두고도 ‘악의 제국’에 강경하다는 식으로 비꼬았다.
조지아주 페리에서 유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미시간 행사장이 비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뉴욕타임스는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미국을 제조업 국가가 아니라고 했지만 틀렸으며 관세 덕분에 대기업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우디가 조지아주 메이컨에 42억달러, 약 5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가 없었다면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정부가 체결한 이란핵합의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길을 열어 준 최악의 합의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 주 조지아주에서 추가 유세에 나설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미시간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현장 지원은 이번 중간선거 과정에서 처음 이뤄진 대규모 유세였다. 민주당은 오하이오와 미시간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인지도를 활용해 지지층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관세 효과를 정반대로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무역 갈등이 물가와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고 주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제조업 투자를 미국으로 돌려놓은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 투자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보여 주는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공장 계획이 실행되면 메이컨에서 연간 2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지만, 유세에서는 투자 결정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조건보다 관세 정책과의 연관성이 강조됐다.
G.Seong--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