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지뢰 폭발 보디캠 공개…장병들의 긴박한 후송
서부전선 DMZ 지뢰 폭발 당시 장병들이 부상자를 200m 밖으로 옮긴 긴박한 상황이 보디캠 영상과 국회 국방위원들의 설명을 통해 공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증언으로 전해진 지난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 당시 국군 보디캠 영상에는 참혹한 현장과 처절했던 대피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러나 군과 정부의 대응 조치를 두고는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30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 나와 사고 당시 장병들이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담긴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해 알렸다. 해당 영상은 전날(29일)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들만 참석한 상황에서 비공개로 상영됐다. 수색로 개척 작전에 투입된 인원 중 2명이 보디캠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1개만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풀숲이 사람 키보다 훨씬 높고 잡목이 우거졌는데 거기는 탐지기를 댈 수가 없다”며 “지뢰 탐지기는 지상으로부터 3㎝ 정도 떨어져야 작동하기 때문에 수풀을 자르며 개척해서 들어갔다”고 작전 과정을 밝혔다. 또 “(사고 후) 밖으로 200m 지대까지 후송해 나오는 작전이 눈물겨웠다”며 “(발목을 다친) 대대장은 걸을 수가 없어서 (장병들이) 나무와 전투복으로 들 것을 간이로 만들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1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받으며 나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나는 기어가겠다.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고 했다”며 “언덕지대를 기어오르는데 다리가 중상을 입으면 못 올라가니까 그것을 잡아주고, 아주 처절한 장면이었다”고 부연했다.
국방위원장인 같은 당 진성준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서로 부축하고 기어서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을 봤는데 울컥했다”며 “진한 전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미 탐지한 통로로 다시 나온 것이지만 안전한 후송을 위해서는 일일이 탐침봉으로 지뢰를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더 했어야 했다”며 “그런 환경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했다”고 덧붙였다. 국방위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울컥’한 감정에 싸였고, 일부는 눈물을 짓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여야 의원들의 대응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이 전날 국방위에서 제안한 대북 규탄 결의문은 국민의힘이 대북 인도 지원 중단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채택이 무산됐다. 김 의원은 군의 대응을 질타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을 향해 “빨리 (조사)하라고 그렇게 (야당 의원들이) 했던 것들은 진짜 피도 눈물도 없었던 상황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북한의 국경화 작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을 하기도 했다.
N.So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