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오래 버티면 위험한 이유…탈수·저혈압 주의
가 쓰러졌던 경험을 털어놨다. ”며 뜨거운 곳에서 오래 버티는 행동을 경계했다.
방송인 박미선이 과거 이경실과 사우나에 갔다가 쓰러졌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사우나는 자기 능력껏 있어야 한다”며 뜨거운 곳에서 오래 버티는 행동을 경계했다. 실제로 사우나에서는 고온과 탈수로 혈액순환에 변화가 생기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22일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에는 박미선이 강원도 정선의 한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야외 수영장을 이용한 뒤 사우나로 향하던 중 제작진이 “누가 더 오래 버티는지 대결해 보자”고 제안하자 박미선은 “그런 걸 뭐 하러 하느냐”고 반응했다.
이어 과거 경험을 떠올렸다. 박미선은 “옛날에 이경실 언니와 사우나에 갔는데 나가려고 하니까 못 나가게 끌어당겨서 한 번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위험한 행동이라고 하자 그는 “사우나는 자기 능력껏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뜨거운 곳에서 버티다 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사우나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쪽 혈류가 늘고 말초혈관이 확장된다. 동시에 땀을 많이 흘려 체액이 줄면 순환하는 혈액량도 감소할 수 있다. 이런 변화가 겹치면 일부 사람에게 저혈압이나 어지럼증, 실신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급성 열 노출을 다룬 의학 리뷰에서도 사우나와 뜨거운 목욕 등이 말초혈관 확장과 상대적인 혈액량 감소를 일으켜 저혈압과 실신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우나 안에서 혈압이 무조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온도, 이용 시간 등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고 심박수는 대체로 증가한다.
건강한 성인 19명을 대상으로 93도 사우나를 25분간 이용하게 한 연구에서는 이용 중 심박수와 혈압이 점차 상승했다가 사우나에서 나온 뒤 혈압이 이용 전보다 낮아졌다. 연구진은 급성 사우나 이용이 심장에 일정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어지럽거나 메스껍고 두근거리거나 힘이 빠진다면 시간을 채우려고 버티지 말고 즉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하버드 헬스는 일반적인 안전수칙으로 한 번에 15~20분을 넘기지 않고, 이용 후 천천히 몸을 식히며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권고한다. 몸 상태에 따라 이보다 짧게 이용할 필요도 있다.
● 술 마시고 사우나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음주 후 사우나 이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은 판단력을 떨어뜨리는 데다 고온 환경과 탈수가 겹치면 몸의 이상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
국내 사우나 사망 사례를 분석한 연구도 있다. 연구진이 2008~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사우나 사망 103건을 분석한 결과, 76명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이었다. 다만 이 결과만으로 음주가 모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 자주 이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연관성’으로 봐야
적절한 사우나 이용과 심혈관 건강 사이의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여준 연구도 있다.
2015년 핀란드 중년 남성 2315명을 약 21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사우나를 주 1회 이용한 사람보다 주 4~7회 이용한 사람에게서 심장 돌연사와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낮게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평소 생활습관을 관찰한 연구다.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사망이 줄었다고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 사우나 이용 외의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이 함께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사우나는 오래 버틴다고 건강 효과가 커지는 운동이 아니다. 박미선의 말처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이용하고, 어지럼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지면 즉시 나오는 것이 우선이다.
L.Shin--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