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PB 매출 확대…초저가에서 프리미엄·해외 수출로 확장
CU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의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이 늘고 있다. 이마트의 5000원 이하 제품, 현대홈쇼핑의 고급 의류, GS25의 해외 수출 등 가격대와 판매 지역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마트가 올해 3월 출시한 ‘5K프라이스 스팀 다리미’는 4980원에 판매되며 지금까지 약 8000개가 팔렸다. 첫 물량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돼 추가 생산과 완판이 반복되고 있다.
모든 상품을 5000원 이하에 판매하는 ‘5K프라이스’ 전체 제품은 지난해 8월 브랜드 출범 이후 올해 7월까지 1년간 누적 4000만개가 판매됐다. 이마트는 해외 박람회 등에 참가해 제품을 발굴한 결과 낮은 가격에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품질이 높아져 PB 전반의 신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9월 14일 CU가 밝힌 올해 1~8월 PB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6% 증가했다. GS25에서는 자체브랜드 상품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롯데마트의 PB 상품은 2023년 말 1000개 미만에서 올해 상반기 약 2050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해당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무신사 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매출 47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0% 늘었다.
유통업체들은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기보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춰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격 경쟁력과 유행을 반영하는 ‘노브랜드’, 초저가·소용량 중심의 ‘5K프라이스’, 친환경과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자연주의’를 갖추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고급 원단을 사용하는 패션 PB ‘머티리얼랩’을 2024년부터 운영했다. 올해 1~8월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회사는 이런 수요를 바탕으로 패션 외에도 리빙과 여행 등에서 자체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의 PB 자회사 CPLB는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넘었다. 오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 행사인 ‘쿠팡온리 페스티벌’을 열고 ‘곰곰’과 ‘탐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PB 약 600종을 3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셜미디어에 소개된 제품을 수출해 달라는 해외 기업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PB가 상품 차별화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는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브랜드 사업은 소비 위축기에 매출을 뒷받침하는 역할과 함께 초저가, 프리미엄, 친환경, 수출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L.Shin--SG